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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교방문 현장체험학습 소감문쓰기 대회-최우수상(조아인)
작성자 관리자 조회 420 등록일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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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방문 현장체험학습 소감문쓰기 대회-최우수상> 


과거를 되짚어 보는 소중한 시간, 모교방문 현장체험학습



3학년 1반 조아인 


515, 스승의 날이면 우리학교는 언제나 모교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1·2학년때에는 별 생각 없이 갔던 중학교였지만, 3학년이 되니 선생님들께서 아직 계실까?’ 하는 의문이 먼저 생겼다. 그래서 15일이 되기 며칠 전부터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히 아직 신방중학교를 지키고 계시다는 선생님의 답변과 함께 찾아뵙기로 하였다.


미리 연락을 드렸던 선생님께서도 이제 내가 신방중에 찾아뵐 선생님이 안 계시다는 걸 아시는 걸까?’ 학교 앞 우리가 학교 끝나고 친구들끼리 자주 가던 이삭 토스트 집에서 점심시간에 만나자고 하셨다. 사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도 찾아뵙고 싶은데 중학교 3학년때까지 닿았던 연락이 끊기고 학교도 옮기셔서 만나 뵙지 못하고 있다. 매년 스승의 날 마다 생각이 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중학교로 발걸음을 향하던 오늘, 날씨가 무슨 여름이다. 진짜로 봄가을이 없어지는구나 싶었다. 3년 동안 걸어 다니던 길을, 고등학교를 서울로 와서 딱히 갈 일이 없던 길을, 다들 학교 가서 조용한 점심시간에 유치원 아이들 소리만 들리는 나른한 시간을 느끼며 걸었다.


가는 도중 빈손으로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빵집에 들러 롤케이크를 샀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에게는 커피를 사오라고 하였다. 먼저 도착한 나는 점심시간이라 운동장에서 축구하며 노는 아이들과 밥 먹고 나서 산책하시는 여러 선생님을 뵈었다. 역시나 아는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다녔던 학교는 그대로이니까 이것저것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 약속시간이 되어 이삭토스트로 향했고, 선생님이 먼저 와 계셨었다. 롤케이크를 건네고 나서 이런 것 없이도 내 얼굴만 봐도 좋다며 말씀하시며 고맙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동아리로 영상 제작반을 운영하고 계셔서 나 다닐 때에도 거의 모든 전교생을 알았으며 싫어하는 이 하나 없었다. 학생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셨고 아직도 유튜브에 영상이 있어 가끔 보게 되면 재미있는 그런 것이 많다. 그래서 선생님과 나랑 연락을 하고 지내는 다른 졸업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내가 미용 쪽으로 계속 가는 것에 대하여 기특하게 여겨 주시며 대학이나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해주셨다. 비록 미용을 하시던 분이 아니라서 많은 상담은 못하지만 인생 조언 같은 것을 많이 해주셨다. 페이스북 친구여서 이것저것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최근에 내가 쌍수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선생님 의견을 말씀해주셨다. 선생님까지 보시고 조언까지 해 주실 줄 몰랐기에 너무 당황스러웠으나 그런 작은 거라도 신경써주시고 같이 대화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이삭 토스트 아주머니의 따님이 미용을 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남는 민두와 가발이 많아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할 것 같다며 내 연락처를 받아가셨다. 최근 헤어자격증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너무 감사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오랜만에 토스트나 먹고 가라며 토스트를 사주셨고, 동아리 때문에 일찍이 가봐야 한다며 먼저 가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만큼 매년 찾아와 주는 학생은 흔치 않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대학교 가서도 종종 찾아뵙고 그때쯤에는 밥이라도 같이 먹으며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대학교를 가고나면 고등학교도 자주 찾아와야지 싶다. 요즘 학교가 법인화 때문에 떠들썩하지만 꼭 법인화해서 모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아내고 싶다. 그래야 내 모교도 찾아갈 곳도 선생님들도 볼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사라지게 된다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사라져 정말 슬플 것이다. 중학교도 하나 둘 찾아갈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같은 지역이면 찾아뵙고 싶지만 몇 명은 연락마저 끊겨 어느 학교에 계신지도 모른다. 고등학교는 선생님들께서 오래 계실 수 있으니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곧 고등학교를 찾아가야 할 나이가 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볼 때의 나는 아직 어리고 미숙한 부분이 많은데 곧 성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 다 같이 모여서 놀다보면 아직도 내가 중학교 3학년 그 시절 같아서 벌써 3년 전이라는 것에 놀란다.


아마 이제 곧 대학교를 들어가면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 놀다 놀랄 것이고, 그때가 되서 이 모교방문 소감문을 본다면 이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10대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지만 앞으로는 20대의 시작이 있을 것이니 그것부터 생각해야겠다. 앞을 위해 현재를 살피고 과거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준 모교방문 현장체험학습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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